[아파트 돋보기]일년에 한 번 단지내 등을 끄는 이유는?
지난 4월 22일, 저녁 8시부터 전국 각지에서는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체 건물 등의 불빛이 일시에 꺼져 그 일대가 깜깜해지는 소등 행사가 10분 동안 열렸습니다. 이는 지구의 날 제50주년을 기념하고 제12회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열린 전국 소등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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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행사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전국의 공동주택 4000개 단지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는 전국 1만7000여개 의무관리 공동주택 단지의 약 2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전국 소등 행사에 참여한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서는 단지 내에 설치된 각종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행사 홍보 포스터를 게재하고 안내 방송 등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소등 행사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전 국민의 70%가 넘게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실질적인 저탄소 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기후ㆍ환경네트워크와 함께 그린스타트 운동 등 공익 캠페인과 활동에 적극 동참해 왔습니다.
이렇듯 공동주택을 비롯해 실생활 속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왜 절실히 필요한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혁명 이전 시기와 비교해 약 1℃나 상승했고 한반도의 온도도 지난 106년 동안 1.8℃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 등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에 의한 이상 현상의 횟수와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에서 폭염, 한파, 산불, 가뭄, 극지방 빙하 축소 등 기후 변화로 이상 기후와 재해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이상 기후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예년과 달리 2019년에만 7개의 태풍이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제주도에서는 한 겨울인 2019년 1월에도 낮 최고 기온이 23.6℃에 달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8년 여름철에는 서울, 홍천, 전주 지역 등에서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이 경신되었고, 국립해양조사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1989년부터 2018년까지 30여년간,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에 비해 한반도의 평균 해수면 상승은 9cm로 나타나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처럼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변화 등을 초래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우리 주변의 실생활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정부는 생활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가정 및 개별 상업시설에서 탄소포인트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해 왔으며 제도 활성화를 위해 2015년 7월부터 그 참여 대상을 아파트, 일반 건물, 학교 등 단지별 가입으로 확대했습니다.
탄소포인트 제도는 일반 가정, 아파트 단지, 학교, 상업시설 등에서 사용하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의 사용량을 절감하고 그 절감 실적(감축률)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부여해 현금, 상품권, 쓰레기 종량제 봉투, 그린카드(소지자) 포인트 등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은 비산업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탄소포인트 제도에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필요합니다. 탄소포인트 제도의 단지 가입 대상은 150세대 이상 아파트, 학교, 일반건물이며 가입 주체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학교장, 건물관리자입니다.
이에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공동주택의 탄소포인트 제도 가입과 참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 9월,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장으로 근무 중인 주택관리사들에게 이를 안내, 홍보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에서는 에너지 절감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지자체와 공동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 시설 등 신재생 에너지 시설 보급,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설치, LED 조명 교체, 에너지 다소비 시설 교체, 전 세대 디지털계량기 교체,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개인들의 작은 실천이 모여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익히 알고 있듯이 적정 실내온도 조절,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지양, 음식물쓰레기 감축, 고효율 전자제품 사용, 전기 플러그 뽑기, 재활용품 분리 배출 등과 같은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정ㆍ상가 등에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방문해 에너지 사용실태 등을 진단하고 에너지 절감 등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방법을 제시하는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 제도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우리 모두가 기후 변화 위기의 시대를 맞아 공존과 상생을 위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공유하고 실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행동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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