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돋보기] 단지 내 쥐같은 유해생물 최선의 예방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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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아파트 내 쥐 등 유해생물이 출몰하는 경우, 가장 좋은 예방방법은 부식된 하수관이나 각종 배관 교체를 꼽는다(사진=phhere) |
지난 회(8월3일 ‘아파트 천장에서 쥐 소리가 난다구요?’)에 이어 이번 회에도 아파트 단지 내 쥐 등 유해생물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에 따르면 첫째, 결국 쥐 등의 출입은 배관과 수직벽체의 교차부분의 틈, 옥상의 통기관 등을 통해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이의 시공 시 밀폐부분 등에 대한 철저한 감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시공 이후에 아파트 실내는 관리사무소에서 하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용부분이 아닌 관계로 이의 확인이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시공 과정에서 이 교차부분의 철저한 마감처리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설명입니다. 다만한번 시공되어 사용검사를 받으면 잘못된 시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곤란하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입니다.
둘째, 음식물 찌꺼기는 하수관을 통해 직접 배출되지 않도록 각 세대에서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우리가 신경을 아무리 써도 부득이하게 배출되는 경우가 있어 완전한 처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방법입니다. 바로 적정한 시기에 노후화되고 부식된 하수관이나 각종 배관 등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오래된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가끔 발견하실 수 있는 현상입니다. 폭우 등이 오고 나면 아파트 내 곳곳에 땅꺼짐(싱크홀)현상이 발생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생깁니다. 배수시설이 잘되어 있는 아파트 대지에 이러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면 하수관로의 부식에 의한 천공으로 누수가 발생하고 있지 않을까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하수관로가 부식으로 천공되면 폭우 시작은 물구멍이 생기고 흙이 쓸려 내려가다 물길이 생기고 그 물길을 따라 흙의 쓸려 내려감이 가속되다가 마지막으로 큰 물길이 생긴 결과가 바로 땅꺼짐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내가 사는 아파트의 땅꺼짐 현상이 폭우시에 자주 발생한다면 하수관 등의 이 상유무를 파악하여 교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협회에서는 이러한 배관 교체·수선 등을 적정하게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재원인 장기수선충당금을 적정하게 적립해둘 필요가 있는데, 주거비 상승문제 때문에 장기수선충당금의 인상에 대해 상정된 안건이 부결되는 등 적정한 재원마련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노후아파트의 경우 구성원이 주거취약계층으로 변경되어 재원마련에도 한계가 있고, 국민의 위생과도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감안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원조례를 적극 활용하여 노후배관의 교체 또는 수선의 지원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